'자고 일어났더니 유명인이 되었더라'
조직에서 '유명 인사'가 되는 방법
첫째, 자기 PR을 한다.
남들이 웬만해서 글을 쓰지 않는 사보에 부지런히 글을 기고한다.
대게 사진까지 실어주기 때문에 이것은 돈 받고 하는 완벽한 자기 PR이다.
둘째, 문제를 제기한다.
즉 사내 문제를 가지고 이왕이면 비교적 고위직 간부와 한판 붙는 것이다.
센 사람과 붙으면 어떤 경우이든 지든 이기든 간에 일단 남는 장사다.
지킬 것이 많은 사람과 상대하는 것은 아주 쉽고 간단한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가 허위의 권위주의에 물든 경우면 더욱 좋다.
이런 경우 입소문 기가 막히게 빨리 퍼진다.
박살이 난다 해도 당신에게는 플러스이다.
이미 그 고위급 상사와 레벨이 같아져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사이버 공간을 통해서 명성과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
우리나라도 회사에 사내 통신망이 구축됨으로써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이메일로 의견이 왔다 갔다 하니까 '민주'와 '진보'와 '투명성' 그리고 '시간 절약'이 이뤄졌다.
얼굴 보지 않고 얼마든지 할 말을 다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바로 이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사내 통신망에 꾸준히 글을 올리는 것이다.
즉 사내 저널리스트가 된 셈 치고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왕이면 제목도 화끈하게 뽑고 아주 실질적인 주제로 의견을 올린다.
캐터링 서비스를 하는 식당 아줌마는 왜 그렇게 밥을 조금 퍼주냐,
돈가스 정식은 왜 직접 만들지 않고 냉동 돈가스를 사다가 폐유 같은 기름에 그냥 한 번 튀겨서 내느냐
하는 식으로 현실적이지만 모두가 분기탱천하고 있는 주제를 잡는 것이다.
'자고 일어났더니 유명인이 되었더라'라는 바이런의 말은 바로 요즘 같은 인터넷 시대에 딱 어울리는 말이다.
'사내 통신에 한 번 글을 올렸더니 유명인이 되었다'라고
그리고 모두들 나를 알아보고 밀어주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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