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자신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본 적이 있는가? 혹시 지금 당신은 하고 싶은 말, 참고 또 참으면서 오직 타인을 위해 한 평생 희생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 |
요즘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어쩌면 지나친 인내와 희생이 마음에 부조화를 야기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도 평소에는 가슴에 참을 인자를 새기고 살지만,
정말 하고 싶은 말은 거침없이 내뱉는다.
이런 직설적인 성격 때문에 가끔 사고를 칠 때도 있지만,
덕분에 무조건 참는 일로 받는 스트레스는 없다.
내 마음을 내가 돌본다고 할까?
"할 말 다 했다가 상사한테 미운털 박혀서 나중에 진급에 지장이라도 생기면 어떡해요?
밥줄이 달려있는데 바른말하기는 쉽지 않지요?"
분명히 이렇게 투덜대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을 속이면서 참고 또 참는 일은 분명 내면을 다치게 할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모두가 성실하다.
시간에 쫓기고 부족한 잠에 허덕이면서 해방구 하나 없는 하루를 보낸다.
보이지 않는 족쇄로 자신을 꽁꽁 옭아맨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하루하루를 성실하고 착하게 살아온 좋은 사람은 일찍 세상을 떠나고,
반대로 '악랄한 파렴치한'은 오래오래 사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조리는 대체 어떤 이유에서 일어나는 것일까?
묵묵히 참는 일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는 아닐까?
방종이 아닌 진정한 자립을 바탕으로 자유를 만끽하며 사는 사람은 강하다.
마음의 방이 시원한 바람 스치듯, 창문을 활짝 열고 자신에게 귀 기울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른 일을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라.
새로운 사랑을 하고 싶다면, 바로 지금 시도하라.
세상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면 , 오늘부터 노력하라.
우리가 살아 숨 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가슴에 돌을 안은 채 매일같이 앞만 보고 달린다면 마지막 순간,
당신은 반드시 이렇게 읊조릴 것이다.
"나는 그저 성실한 바통 주자에 불과했구나."
물론 삶의 중요한 임무는 손에 꼭 쥔 바통에 자신의 생각을 담아서 대대손손 전하는 일이다.
하지만 단순히 그것만이 목적이라면 얼마나 서글픈 일인가.
어떻게 달린 것인지, 다음 주자를 얼마나 고무시킬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가슴을 펴고 바람을 한껏 맞으며 전력 투구해 볼 생각은 없는가?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그곳으로 향하는 길 자체다.
그렇다고 질서를 파괴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새로운 인생에는 필연적으로 역풍이 따라온다는 사실 역시 각오해야 한다.
지도조차 없는 초행길이라면 예상치 못한 수많은 난관은 불 보듯 뻔하다.
하지만 인생의 마지막을 수없이 지켜본 나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사랑을 찾기 위해서 새로운 반려자와 마지막을 함께 한 여성,
도시를 떠나 고원에서 자연과 함께 제2의 인생을 출발한 남성,
최우의 순간까지 자신의 작품에 심혈을 기울인 화가,
그들은 자신의 죽음 자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었다.
그들의 마지막은 빛났다.
눈을 감을 때 그들의 얼굴에는 한치의 후에도 없었고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바로 지금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자.
하고 싶은 일은 내일로 미루지 말고 지금 하자.
시간은 영원히 남아있지 않다.
괜찮다고, 이 정도면 참을만하다고 말한다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참고 인내하는 삶을 살다가
마지막에 가슴을 치며 후회하는 사람들 중 한 명이 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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