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함께 아름다워지는 여자
여자에게 소리 없이 다가오는 나이의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가?
여자는 나이와 함께 성숙하고 나이와 함께 아름다워진다.
가끔 나이를 묻는 사람을 만난다.
나는 그때도 별 감정 없이 나이를 말하는데
말하는 자신에게 보다 듣는 사람의 표정에서 내 나이가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벌써'라는 생각이 안 드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이라고 당연히 말한다.
나는 아직도 여자이고 아직도 아름다울 수 있고
아직도 내 일에 대해 탐구해야만 하는 나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
인생의 어둠과 빛이 녹아들어 내 나이의 빛깔로 떠오르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내 나이를 사랑한다.
지금 어렵다고 해서 오늘 알지 못한다고 해서 주눅 들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기다린 뒤에 알게 되는 일상의 풍부가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 쓰지 말자.
중요한 건 내가 지금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내가 가진 능력을 잘 나누어서 알맞은 속도로 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여자이고 아직도 아름다울 수 있다
아직도 내 일에 대해 탐구해야만 하는 나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나는 아직도 모든 것에 초보자다.
그래서 나는 모든 일을 익히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현재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
인생의 어둠과 빛이 녹아들어
내 나이의 빛깔로 떠오르는데 내 나이를 사랑한다.
내가 나이가 든다고 해서 인간이 깊어지는 건 아닌가 보다
더욱 나이만큼의 인간적 성숙도를 갖는 일은 어쩌면 영원히 이루지 못하는
사랑 같은 게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이다.
요즘은 자신을 두고 화가 치밀 때가 잦았다.
스스로도 용서치 못하는 미련한 자신을 미워하고 싫어해 보지만
결국 그것이 나 자신이라는 초라한 결론에 다다를 때가 많은 것이다.
지금까지 나 자신과의 불화를 해소해 온 것은 그것의 본질을 고치는데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한다.
스스로에 대한 연민을 이유로 화해해 온 것이 나한테 고질이 되어 온 것이 아닌가 한다.
그것이 더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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